전문가들은 북한 무인기가 일반적으로는 최대 200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런데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훨씬 먼 거리까지 내려와있어, 엔진을 장거리용으로 개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강원 삼척시에서 무인기가 발견된 지점은 북방한계선으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곳입니다.
내려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왕복 260km를 비행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이 무인기는 추정 속도나 기체 모양으로 봤을 때 최대 200km까지 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도 100km 정도만 날 수 있는 비행기가 30km를 더 날아와 추락한 겁니다.
따라서 북한이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조한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항속거리를 최대한 늘여서 중부 내륙에 있는 우리 킬체인의 핵심인 탄도미사일 발사기지, 순항미사일 발사기지 등을 탐지하려고 시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실제로 삼척 무인기는 더 아래쪽인 경북 울진까지 내려와 원자력 발전소를 촬영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군 당국은 신고자로부터 회수한 카메라 메모리 칩에서 삭제된 사진들을 복원해 무인기의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