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추락 사고에 대해 북한은 "남한이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모르쇠로 일관해 오던 북한이 이번에는 아예 우리를 비방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꾼 겁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국방과학원은 어제(7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무인기 사고가 우리나라가 벌인 자작극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그 무슨 무인기 소동을 벌이면서 주의를 딴 데로 돌아가게 해보려고 가소롭게 책동하고 있다."
또, "무인기 사고는 남한의 상투적인 모략 소동이고 오늘과 같은 세상에서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지난 5일, 북한 전략군 대변인이 '정체불명의 무인기'라고 처음 언급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정체불명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다 이틀 만에 남한의 모략 소동으로 규정하며 소행을 전면 부인한 겁니다.
북한이 이처럼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를 대남 비방의 구실로 삼으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무인기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근거없는 '괴담' 수준의 글들도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크기가 너무 작아 날 수도 없는 비행기다", "엔진이 너무 깨끗하다"며 오히려 우리 측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