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5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당내 경선부터 마찰음이 들려옵니다.
경남도지사 후보를 둘러싼 홍준표, 박완수 새누리당 경선 후보 간의 진흙탕 싸움이 그 중 하나입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사이에 한바탕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박완수 전 창원시장 측이, 홍준표 지사가 일부 지역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2016년 총선 때 떨어뜨리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박 전 시장은 홍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중앙당에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홍 지사는 발언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어제)
- "2016년도 국회의원 선거 때 페이백(pay back : 되갚아 주겠다)을 하겠다 똑같은 방식으로…. 도지사는 공천 관여가 금지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부 창원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 대의원들을 움직여 박 전 시장을 간접 지원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이번에도 명부 보니까 어떤 지역은 아예 아파트가 한 줄이더라고. 이건 전당대회나 도당대회가 아니고 가족대회죠."
이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공무원인 도지사 역시 선거 중립을 엄정하게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홍 지사의 엄포성 발언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는지를 놓고 당내 논란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