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이 오늘(9일) 국회에서 혼쭐이 났습니다.
북한 무인기 사태에 대한 우리 군의 늑장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들어오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초반부터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송영근 / 새누리당 의원
- "북한은 99%의 기습 성공이고 우리는 100% 기습을 당한 겁니다."
의원들은 특히 무인기 첫 발견 이후 보고가 늦어진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 인터뷰 : 백군기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어떻게 합심이 2~3일씩 걸립니까? 그게 이해가 돼요?"
▶ 인터뷰 : 진성준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군 등 관계기관에 대대적인 문책이 불가피하니까 숨기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또 무인기에 폭발물이나 생화학 무기가 탑재됐으면 어떡할 뻔했느냐고 몰아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성찬 / 새누리당 의원
- "그런(폭발물 등) 게 있다고 생각을 하고 해야지 어떻게 그렇게 안이하게 합니까?"
쏟아지는 비판에 김 장관은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고, 군은 초동대응이 미흡했음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부 장관
- "소형 무인기에 대한 방공망 정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총체적인 책임은 장관에게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보근 / 합동참모본부 국방정보본부장
- "최초 초동수사에서 미흡하게 조치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김 장관은 이번 무인기가 북한의 행위로 최종 확인될 경우 다양한 응징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