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닷새째인 오늘 북한과 나머지 다섯 나라들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회담은 일단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현지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네,,베이징입니다.
앵커1> 당초 기대가 크지 않았습니까,,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네,,말씀하신대로 북한과 다섯 나라들간의 의견차가 여전한데요,,
게다가 우리와 미중일러 다섯 나라들간에도 각국의 이해관계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중유 등 에너지 지원 문제인데요,,
북한이 요구하는 에너지 규모와 나머지 다섯나라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이 합의문 초안에 제시한 핵시설의 '동결·폐쇄·봉인' 조치를 수용하는 대가로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 제공했던 중유 50만t을 웃도는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핵폐기가 완료되면 가동이 중단된 경수로 2기(200만㎾)에 대한 보상조치도 에너지 지원량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나머지 다섯나라들은 북한측 주장이 '비합리적'이라며 북한을 설득하고 있지만 의견접근을 보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2> 오늘 협의가 고비가 되겠군요,,
네,,6자회담 참가국들은 오늘 막바지 조율을 시도합니다.
특히 오늘이 회담 마지막날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막판 타결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는 수석대표 회의에서 합의문 수정안이 회람되거나 이번 회담을 정리하는 전체회의가 개최될지가 관건입니다.
수정안이 제시될 경우 에너지 문제를 풀기 위한 토대가 마련되면서 협상을 이어나갈 돌파구가 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의견접근을 이루는데 실패할 경우 다음 회담 일정을 잡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달 북-미 베를린 회동을 통해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위해 어렵게 마련한 합의의 토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참가국들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을 중심으로 오늘 저녁부터 협상단 철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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