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당국자 회담이 예견된 속에서도 일본의 이중적 행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 내각의 각료가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또 참배했는데요.
한 마디로 때리면서 악수하자는 꼴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양복 차림의 신도 요시타카 일본 총무장관이 환대를 받으며 야스쿠니 신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일본 아베 내각의 대표적인 극우 각료인 신도 총무장관은 2차 대전 말기 이른바 자살공격을 펼친 일본군 장군의 외손자입니다.
이번 참배는 야스쿠니 봄 제사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이 겹쳐 미리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치인들은 시대착오적 행위를 그만두고, 한일관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일본 현 내각이 역사 문제에 잘못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신도 총무장관은 "신사 참배는 개인의 자유일 뿐, 한국과 중국의 지적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서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일본의 이 같은 이중적 행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