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해왔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끝나면서 팽팽하게 대치해오던 남북 관계에 변화의 계기가 마련될 전망인데요.
하지만, 북한은 무인기 사건을 적극 부인하면서 대남 비방공세의 수위를 오히려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진상공개장을 발표해 남측의 비방·중상이 남북관계를 파탄 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무인기 사건도 모략선전의 일환이라며 제2의 천안함 날조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측이 결정적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무작정 자신들과 연관시켰다는 겁니다.
'정체불명'의 무인기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던 북한이 우리 군의 중간 조사발표 이후 적극적인 부인에 나선 겁니다.
북한은 또, 체제통일의 흉심을 드러낸 박근혜 대통령이 비방·중상의 주범이라고 맹비난하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근거 없는 대남 비방을 중단하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누가 봐도 북한 소행임이 거의 확실한데 이를 부인하고 오히려 우리 대한민국을 중상하고 비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군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이야말로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남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군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