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는 다행히 무사한 가운데, 추락 원인이 엔진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오늘(13일) 오전 11시경 충남 보령시 웅천사격장 상공에서 훈련중이던 KF-16 전투기 한 대가 서해안에 추락했습니다.
조종사인 우모 대위는 추락 직전 비상탈출해 바다로 떨어졌으며,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1.8톤 어선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사고기는 오전 10시 40분경 충주 중원기지에서 이륙해 공대지 사격훈련을 하던 중 사격장 서쪽 5.5km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KF-16 전투기 추락사고는 1997년 8월과 9월, 2002년 2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기존의 추락사고가 연료도관 결함 등 모두 엔진과 연관돼 있어, 이번 사고도 엔진계통 결함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비롯한 세 차례 사고 모두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에 성공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공군은 이영하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총 11명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한편, 공군은 136대에 달하는 KF-16 전투기의 비행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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