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보장회의, 즉 NSC 멤버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추가됐습니다.
현재 안보 상황을 심각하다는 판단이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이 안보까지 챙기는 건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으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추가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기존 NSC 상임위는 위원장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외교·통일·국방장관, 국정원장 등 7명이 참석하는데 여기에 김기춘 비서실장이 추가된 겁니다.
청와대는 "과거에도 비서실장이 NSC 상임위원에 임명된 적이 있었다"며 "최근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비서실장도 안보 분야의 상황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NSC 상임위에 청와대 실장만 두 사람이 포함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장관급인 실장 두 명이 같은 회의에 참석하면, 두 사람의 역할 분담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미 안보 분야는 김장수 실장이 맡고 있는데 비서실장까지 참여함으로써 주도권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안보 분야의 책임을 지는 구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