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을 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승선객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고 있다는 겁니다.
몇 번이나 번복된 승선객 숫자를 둘러싼 의혹을 김지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사고 발생 당일인 16일, 세월호의 최초 승선 인원은 471명으로 알려졌다가 오후 2시 477명으로 공식 발표됐지만 이마저도 6시간 동안 2번이나 더 수정됩니다.
▶ 인터뷰 : 김영붕 / 청해진해운 상무 (지난 16일)
- "학생이 325명, 교사 14명, 인솔 여행사 직원 1명, 일반 93명, 선사인 저희 청해진해운 직원 29명으로 해서 총 462명이 승선했습니다."
17일에는 해경이 여객터미널 출입구의 CCTV까지 분석해 475명이 탑승했다는 결과를 내놨지만 이마저도 어제(18일) 또 다시 1명이 늘어난 476명으로고쳐집니다.
정확한 실종자 수 파악과 직결되는 승선 인원이 이처럼 오락가락한 첫 번째 이유는 화물차를 배에 실은 운전기사 일부가 승선신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탑승하는 관행 때문입니다.
또, 동승자 무임승차 등에 따른 신고 누락이나 지연 출항으로 일부 인원이 탑승하지 않으면서 집계가 혼선을 거듭한 겁니다.
구조 인원도 침몰 직후 368명에서 174명, 175명, 179명을 거쳐 다시 174명으로 집계되면서 스스로 신뢰를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 "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빨리 발표를 하려고 하다보니까 혼선이 생겼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혼선이 없을 것입니다."
오락가락 하는 선사와 정부의 발표 속에 가족들의 불신은 커지고만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