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호 발언' 사진=한기호SNS |
'한기호 발언'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놀란 가운데 일부 정치인의 돌출 행동이 잇달에 여야 지도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은 주말 사이 6·4 지방선거 후보로 확정된 유한식 세종시장과 당 지도부인 한기호 최고위원이 구설에 휘말리자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여야 지도부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음주·골프 금지령은 물론 선거 운동을 포함한 통상적 정치 활동조차 자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유 시장은 이틀 전 지역 청년 당원들이 모인 술자리에 참석해 건배사를 해 당 윤리위원회에 넘겨졌습니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유 시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징계 여부를 심사, 후보자격까지는 박탈하지 않고 유 시장에게 '경고' 조처를 내렸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을 간접 비난한 데 대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면서 "이제부터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놓고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에 '색깔론'을 설파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되자 한 최고위원은 곧 글을 삭제했습니다.
새정치연합도 광주시당위원장인 임내현 의원은 이날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상무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주황색 계통의 셔츠와 '국회의원 임내현'이라고 적힌 조끼, 반바지, 운동화를 착용하고 대회 참석자들과 마라톤 코스를 직접 뛰어 적지않은 참석자들로부터 눈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번 휴일 이틀 간 소속 의원들에게 "물의를 일으키는 어떤 일도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한다. 지역구 일정, 온·오프라인 활동에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도, 이러한 일이
사고대책위 상황실장인 김현 의원은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추스르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므로 정치권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한기호, 지금은 세월호 사고 수습에만 신경써야할 때다" "한기호,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힘이되는 일을 해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