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차량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정보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정말 4차 핵실험을 강행하려는 걸까요?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을 오가는 차량이 증가하는 특이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차량 증가 등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움직임이 이전과 다른 수준으로 활발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은 석 달 뒤인 5월부터 새로운 갱도 굴착에 들어갔습니다.
2009년 2차 핵실험이 이뤄진 서쪽 갱도 바로 옆에 새로 등장한 갱도는 수 개월의 굴착 작업을 통해 핵실험이 가능한 수준까지 작업이 끝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근 찍힌 위성사진에는 실험통제용으로 보이는 건물까지 포착돼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지 4차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아직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단계는 아니며, 차량 움직임 증가도 오바마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긴장감을 높이려는 위장 전술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