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홍원 총리 사의에 대해 정치권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야 입장은 조금 갈리는 모습 입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먼저, 사의 배경부터 짚어보죠.
【 기자 】
정홍원 총리가 조금 전 사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정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국무총리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다만, 지금은 서로 탓하기보다는 구조를 완료하고 사고를 수습해야 할 때라고 말해 다른 장관들의 추가 문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정 총리가 사의를 표한 것은 참사 이후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이 폭발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고 초반 실종자 파악부터 구조 과정까지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의 미숙한 대응으로 실종자 가족은 물론 전 국민이 정부를 질타하고 나섰는데요.
정 총리는 사고 이튿날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실종자 물병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야권은 물론 여권 일부에서도 개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야권 일부에서는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는데요.
오늘 정 총리 사의 표명은 이런 개각설을 일부 진화하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새누리당은 당혹스러운 입장입니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정부에 대한 질책이나 개각 요구가 나올 때마다 일단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오늘 총리가 총체적으로 책임을 진 것이라면서, 물론 책임지는 사람도 있어야겠지만 아직 실종자가 100명 이상 있는 만큼 우선 사고 수습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물론 책임져야하는건 맞지만, 지금은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반응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정부의 주먹구구식 대처방식에 대한 개선이 하나도 없는데 지금 사의를 표명하는 것은
잠시 뒤 11시에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데요.
정 총리뿐 아니라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의 추가적인 인적 문책은 물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 조사를 요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