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어제(28일)는 최고 주권기관인 국방위원회까지 나서서 핵실험 이상의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당시 발언에 대해 또 한 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증폭핵분열탄 실험이나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 이상의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국방위 대변인 성명
- "굳이 사실을 말해달라고 하면 우리는 그(증폭핵분열탄이나 탄도미사일) 이상의 조치들도 취할 수 있다는 데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한·미 정상이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대해서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더욱 확대·강화해나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재검토 합의도 남한을 지배하려는 미국의 침략 기도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습니다.
과거에도 북한이 핵실험 전에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를 통해 예고성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이번 성명 또한 4차 핵실험을 위한 수순 밟기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대남 비방도 이어졌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29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남 관계의 완전 파국과 전면 대결을 공식 선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드레스덴 선언을 원칙대로 추진하고, 북한의 인권 문제를 거듭 강조한 것을 두고도 자신들 체제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자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