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시작된 '해운 비리' 의혹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해운 비리'의 핵으로 떠오른 선주협회의 지원으로, 일부 국회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에서 3분 거리에 있는 한국선주협회.
지난해 새누리당 국회의원 5명이 선주협회 지원으로 해외 시찰을 다녀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4박 5일 동안 싱가포르항 등 해외 크루즈항만을 둘러봤습니다.
공교롭게도 해외 시찰 이후 해양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조찬 포럼이 시작됐는가 하면,해외 시찰을 마친 의원들은 해양산업 지원 촉구 결의안에 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은 / 새누리당 의원(지난달 31일)
- "저희 바다와 경제 포럼의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해운 산업 위기에 대해 국회에서 촉구 결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외유 논란에 휩싸인 한 중진의원은 "입법 로비는 없었다"면서 "국내 해운 산업 발전을 위한 선진 항만 시찰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외항해운과 관련된 정부 업무를 대행하는 선주협회는 2009년부터 의원과 보좌관을 대상으로 크루즈 승선 체험 등의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선주협회 관계자
- "검찰에서 압수수색 다 했고, 수사 중인 상황이라 확인해줄 사항이 없어요. 양해해 주세요."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해운 업계의 관행적인 비리 의혹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면서, 해운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국회의원들이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