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찬 내일 또 폭로...검증공방 격화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1억 2천여만을 받았다고 주장한 김유찬씨가 내일 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시장은 검증 논란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김유찬 씨가 기자회견을 또 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까?

답)
네, 지난 16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위증 대가로 이 전 시장측으로부터 1억2천여만을 받았다고 주장한 김유찬 씨가 내일 오전 또 다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돈을 건넨 사람의 이름과 장소 등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시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씨는 또 이 전 시장측에서 자꾸 덮으려고 비난만 하고 있다며 진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전 시장은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이를 무차별적 음해성 폭로로 간주하고 무대응 방침을 정했습니다.

앞으로 제2, 제3의 김유찬이 나올 텐데 일일이 맞대응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데요.

이 전 시장은 법적인 대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당을 믿고 당 검증기구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전 서울시장
-"저는 대응을 하지 않겠고요. 당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저는 화합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민생현장이나 정책에.."

반면 박근혜 전 대표의 검증의 날은 갈수록 예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측이 제기한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 억지로 지어내서 하는 것도 네거티브라고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박 전 대표측의 김재원 의원 역시 김유찬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며 이 전 시장측이 제기하는 배후설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질문2)
논란이 격해지면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곤혹스러울 것 같은데요. 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
네, 한나라당 지도부는 검증 논란이 격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후보들의 자제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후보들은 다행히 외견상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후보측에 가담한 인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수시로 라디오나 TV에 나가 얘기하다보면 상대방을 할퀴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캠프내 인사들이 언행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당의 이런 방침에 대해 앞으로 시비를 한다든지 상대방을 같은 당 후보라는 인식 망각하고 헐뜯으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경선관리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도 김유찬 씨에게 기자회견을 자제해줄 것을 것을 공식 요청했는데요.

이와 함께 김씨가 가지고 있는 이 전 시장과 관련된 자료를 당내 검증위원회에 제출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관망하고 있는 여권은 사실 규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 원내대표는 막무가내식의 폭로는 안되지만 어물쩡 넘어가는 것은 국익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사법부에서 진위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이나 후보 캠프가 아닌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는 대통령후보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 최용규 /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이해 당사자들이 내는 결론은 아전인수에 불과하다.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검증공방은 이제 정치권 전체로 번지면서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