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박심'…그래도 해답은 '박심'?

【 앵커멘트 】
이번 새누리당 지방선거 경선 결과를 보면 이른바 '박심'이 더 이상 안 먹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댈 건 '박심'밖에 없나 봅니다.
막바지 경선 레이스에서 '박심' 마케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역 의원이 두 명이나 출마한 대구시장 후보 경선.

하지만 승자는 이른바 '비주류'로 분류되는 권영진 전 의원이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대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박심'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래도 막다른 골목에 몰린 후보들이 내세울 만한 카드는 역시 '박심'이었습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김황식 전 총리는 아예 대놓고 '박심'을 팔았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지난 2일)
- "저는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쟁자인 정 의원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어제)
-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점에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세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다짐했던 경기도지사 경선 레이스에도 '친박' 마케팅이 등장했습니다.

애초 남경필 의원의 일방적인 승리 분위기였지만, 정병국 의원 측은 세월호 참사 이후 '친박'들의 지원 약속이 잇따르고 있다는 말을 흘리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친박 인사가 아닌 남경필, 정병국 두 후보의 '친박 마케팅'.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