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도는 뚝 떨어졌는데, 반사 이익을 얻을 법한 야당 지지도 역시 변화가 없습니다.
표심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은 더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택규 / 서울 한남동
- "지방 선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당이 어떤 당인지도 잘 모르겠고."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벌어진 정치권의 미숙한 대응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조의상 / 서울 당산동
- "정치권에서 계속 보여주기식으로만 하지, 실질적으로 (피해 가족)들을 위해서 해줬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45%였던 새누리당 지지율은 2주 만에 6% 포인트 빠졌고, 새정치민주연합도 1%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오히려 8% 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 휩싸인 여당도, 여당 지지 세력이 무당파에 흡수된 야당도 고민이 깊어질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 "야당 상황을 보면 새정치나 공천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여 있거든요. 집안 단속도 못 하고 있는 야당에 이 반사 효과가 가고 있지 않은 겁니다."
세월호 참사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무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지방선거 판세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