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 규명이 정치권의 핵으로 떠올랐습니다.
야권은 당장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여권은 정치공세라며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반박하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여당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본격화하는 분위기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어제(6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오늘(8일) 오전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 대표는 과거 IMF 외환 위기가 경제 국난이었다면 이번 세월호 참사는 총체적 국난 수준이라고 말했고,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당장 오늘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비겁한 정치공세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창 사고 수습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사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끌려나와야 한다면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현주 대변인도 논평에서 새정치연합은 자신들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며 사고 수습과 제도 개혁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방선거가 이제 28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요?
【 기자 】
먼저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연휴 동안 '박심'을 놓고 공방을 벌인 두 사람은 이번에는 불법 선거 운동 의혹을 놓고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김황식 캠프 운동원이 선거인단에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한 녹취파일이 공개됐기 때문인데요.
정몽준 캠프는 대통령의 중립의무 위반 논란까지 불러 일으킨 위험한 발언도 모자라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사전선거운동까지 벌였다고 비난했습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김 전 총리가 후보를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중앙선관위에서 원칙적으로 처리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시장 전략공천 후폭풍이 여전합니다.
안철수 대표 측 인사인 윤장현 예비후보가 공천된 데 반발해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시장이 탈당한 데 이어 어제(6일)는 두 후보의 지지자 250여 명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이제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며 지도부가 공천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압적인 정치 횡포를 자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