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의원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의원 제7선거구에 새정치연합 후보 경선에 나섰던 김영심 예비후보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정치를 내팽개치고 여성 의무공천을 이행하지 않는 새정치는 거짓"이라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심사에서 10% 이상의 격차로 경쟁자인 남성 예비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여성후보 의무공천 지침을 적용받지 못하고 자체 재심의 과정에서 당규대로 의결정족수 과반수 의결이 아닌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바뀌면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반발해왔다.
강성민 예비후보(제5선거구)도 "구태정치, 도로 민주당으로 전락해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직접 유권자 여러분의 심판을 받겠다"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강 예비후보는 경선 세부 협의를 위한 만남에 상대측 후보 대리인이 불참한 점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도당 선관위가 회의를 강행해 일방적으로 조사기관을 선정하고 경선 일정과 규칙을 통보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경선 룰을 따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놓고 세부사항이 자신의 요구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당을 매도하며 탈당해 유감스럽다"며 강 예비후보가 경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김명만 예비후보가 5선거구 후보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송창윤 예비후보(제3선거구)도 "허울 좋은 이름만 달고 새정치를 외치는 당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강충룡 예비후보(제20선거구)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의 길을 택했다.
16선거구의 변홍문 예비후보도 당이 경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방문추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키로 한 데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이들 선거구는 옛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현역 도의원들이 도의회 재입성을 노리는 곳이다.
3선거구는 김희현 의원, 5선거구는 김명만 의원, 7선거구는 소원옥 의원, 16선거구는 방문추 의원, 20선거구는 윤춘광 의원이 출마한다.
이밖에 신당 창당 과정에서 영입된 김경희 도당 집행위원(전 제주
신구범 제주지사 후보는 이에 7일 기자회견에서 "옛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하나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