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즉석 복권, 연금 복권, 로또 복권 여러 종의 복권이 판매되고 있다. 주말 마다 큰 거 한방(?)을 기대하며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도 수백만명에 달한다.
그렇다면 북한에도 복권이 있을까.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통해 확인된 것 중에 복권이 있었다.
10일 나눔로또 등에 따르면 지난 지난 2003년 5월 1일부터 발행된 '인민생활공채'가 바로 북한의 복권이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 전쟁이후 50년만에 발행된 북한 최초의 공공기관발행 채권이지만 추첨을 통해 당첨금과 원금을 상환해주는 방식이라 복권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
인민생활공채는 기본적으로 10년 만기 무이자의 적금이며, 대신 1년 또는 6개월에 한번 추첨을 통해 1등 부터 7등까지 당첨금과 원금을 일시 상환해주는 방식이다. 액면가는 500원, 1000원, 5000원의 세가지 종류가 있어서 선택을 할 수 있으며, 1등에게 액면가의 50배까지 상금이 지급 된다.
초기에 예정된 계획은 2003년에서 2004년까지는 6개월에 한번, 2005년 이후에는 1년에 한번 추첨하기로 했으나, 복권 판매의 부진과 외부적인 사정으로 중간에 몇 해 쉬고, 2010년 제8차 추첨이 황해북도 은파군에서 진행됐다.
독특한 판매 촉진 대책도
공채를 많이 구매한 사람에 대해서는 '강성대국 건설에 이바지한 애국적 소행'으로 평가해 정치적, 물질적으로 보상을 해준 것.
이에 따라 북한 정부는 100만원 이상의 공채를 구매했을 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의 공동명의로 된 '애국표창장'을 수여하며 국가수훈도 줬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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