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통합신당 추진의 계기로 삼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탈당 의원들은 신당의 주도권을 놓치게 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령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이른바 '노무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는 것.
이를 통해 지지율 상승과 통합신당 추진 동력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의원
-"과거의 책임으로부터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열린우리당의 행보에는 족쇄를 풀어주게 될 것이다."
주말 워크숍을 거쳐 다음달 중에 대통합의 가시적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내놓습니다.
다만 사수파 의원들의 움직임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간판을 내리는 작업에 착수한 만큼 사수파와의 갈등이 불가피한 탓입니다.
특히 노대통령이 정계개편 과정에 개입을 시도할 경우, 갈등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계안 / 의원(민생정치모임)
-"외연을 확대해 정치권의 통합을 이우려는 사람들과 여권에 있으려는 사람들 사이의 양극화 현상이 확연히 나타날 것이다."
통합신당모임은 신당 추진의 대통령 탈당의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신당 추진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 최용규 /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탈당 이후에도 정치 개입 의사를 명백히 밝히고 있고, 오늘 탈당 여부도 당지도부 불러 물을 정도로 당에 영향을 미친다면 대통령의 탈당은 아무 의미 없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다."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선도탈당 세력과 당에 남은 사수파라는 변수가 대통령이라는 짐을 벗은 열린우리당 중심의 신당 추진 작업에 얼마나 큰 장애물이 될지가 관심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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