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큰 난관에 봉착했던 청와대가 내부 인적 쇄신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연이은 비서관급 교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쇄신 범위가 어떻게 될지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주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이 사퇴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민정라인의 민정·공직기강·민원 비서관도 모두 교체됐습니다.
모두 스스로 사퇴하고 나가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청와대 인적 쇄신 바람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쇄신 바람은 이르면 이번 주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논의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방향에 대해 대통령께서 조만간 직접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표할 것입니다. "
대국민담화가 끝나면, 일단 가장 급한 후임 총리를 임명하고, 뒤이어 인사청문회가 필요 없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 이어 역대 청와대 비서실장이 모두 임기 1년을 못 채우고 교체되는 게 부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모진 개편에 이은 개각도 대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 세월호 사고로 촉발된 인적 쇄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