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에 거주하는 일부 교민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실었습니다.
국내에서 일고 있는 '정치 문제' 비화 논란이 교민사회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1일)자 뉴욕타임스의 전면 광고입니다.
침몰하는 세월호 아래로 "진실을 밝혀라", "왜 한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고 쓰여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어설픈 구조 활동을 했고 언론 검열도 있었다는 주장도 실렸습니다.
이 광고는 미국의 한인 여성 사이트인 '미시 USA' 회원 4천여 명이 모금해 제작됐습니다.
'미시 USA'는 지난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 알린 곳이기도 합니다.
정치권의 입장은 예상대로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비극적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외국에서까지 외국 언론을 통해 여러 가지 선동이 이뤄진다는 지적을 보면서 우려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야당은 정당한 정부 비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새정
-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을 모두 정치선동으로 몰아가는 것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한 해법이 될 수 없고…."
이번 광고를 놓고 미국 교민 사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