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선거 본선에 오른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며 표심 다지기를 시작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7년 동안 머물렀던 국회를 떠나는 날.
함께했던 동료와 악수를 하고, 사진까지 찍어보지만, 왠지 모를 섭섭함은 잘 풀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다들 좋은 표정들이세요. 그걸 보니까 역시 제가 눈치 없이 너무 오래 있었구나, 반성을 합니다.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운함도 잠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시장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노골적으로 평가하며 승리 의지를 더욱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비슷한 시각,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종합방재센터를 찾으며 조용한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어느 때보다도 시정을 꼼꼼히 살폈지만, 정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 "저는 누구를 의식하고 선거를 치를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제가 가져왔던 진정성에 기초해서 제 나름대로 선거운동을 할 뿐입니다."
박 시장은 오늘(15일) 출마 선언을 하고 서울시민의 민심 잡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안석준·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