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16일 6·4 지방선거의 야권 부산시장 단일후보가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가 오 후보에게 양보하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오 후보가 맞대결하게 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영춘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오거돈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제 몰락할 대로 몰락한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새누리당 일당 독점구조를 깨려고 제 팔을 잘라내는 심정으로 저보다 지지율이 높은 오 후보에게 양보한다"면서 "오 후보를 범시민 단일후보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오거돈 후보는 "이 자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시민의 뜻을 받은 아름다운 역사로 남으리라고 확신한다"면서 "부산발전과 대개혁을 위한 김 후보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오늘 단일화는 부산의 20년 일당 독점체제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민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시민의 뜻을 받들어 부산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 후보는 오전 9시께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이같이 단일화에 합의했다.
오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무소속 시장으로 임기를 마치고 김 후보
김 후보는 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하되 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부산시와 산하기관 등에서 정무직을 일절 맡지 않기로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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