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시장 후보 등록 이후 정몽준, 박원순 두 후보의 첫 만남이 오늘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의 말 속에는 그야말로 뼈가 있었습니다.
팽팽한 신경전 현장을 박광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모자와 점퍼와 운동화 차림의 가벼운 복장으로 시민과 만난 정몽준, 박원순 두 후보.
목이 쉰 정 후보는 악수와 사진 촬영으로 인사를 대신했고,
박 후보도 이에 질세라 시민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시민 : (박 후보) 잘 생기셨다."
"박원순 후보 : 나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요?"
두 후보는 손을 맞잡고 어깨동무하는 모습까지 보였지만, 뼈 있는 농담이 오고 가는 등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박원순 후보 : "요즘 바쁘실 텐데 얼굴이 좋으시네요."
정몽준 후보 :“얼굴이 좋은 거고 뭐고, (박 후보) 기분 나쁘게 해서 내가…"
오후에도 날 선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지하철 공기 질 문제와 관련해 공동조사가 먼저라는 정 후보 측과, 안전분야 공동공약 발표에 응답하라는 박 후보 측 간 설전이 이어지고,
정 후보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지하철 환기강화 지시가 구두로 내려졌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직무정지 상태라 서울시에 지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후보 등록 후 정식 일정에서 처음 마주한 두 후보, 더욱 치열해질 정책 대결을 예고하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강두민 기자, 정동우 VJ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