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 26일 mbn '정운갑의 Q&A'(뉴스현장) 출연 원고>
전여옥 “당 깨고 나가면 누구도 성공 못한다”
Q)대선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경선 시기와 방법에 대해 이견이 많아 합의문을 발표하지 못했는데...
A)사실 어제 합의를 했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시기, 방법은 경선 준비위원회에서 3월 10일에 최종안을 결론내릴 것이므로, 어제는 공감을 이루기 위한 차원의 자리였다. 다만 국민을 위한 배려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Q)합의문을 발표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요?
A)한나라당이 국민 55%의 지지를 받는데 누가 잘해서 이렇게 되었는가? 제가 볼 때는 반사이익이 많다.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잘 하지 못해서, 이렇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많은 적이 없었을 정도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들은 축복받은 분들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선주자들이 좀 더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당지지율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당의 지지율에 기대면 안 되는 후보들이므로 책임을 가져야 할 것이다.
Q)후보간 경선 시기와 방법에 대해 입장차가 커 과연 경선이 제대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 우려가 있는데요?
A)제가 볼 땐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의 한국의 정치 현실에서 그 누구도 당을 깨고 나가면 성공 못한다. 예전처럼 파워풀하게 정치력을 가지고 당을 나가서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다. 따라서 후보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하되 결과에 승복하는 길 밖에 없다.
Q)손학규 전 지사가 경선불참 시사 발언을 했는데요? 최근 손 전지사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요?
A)손학규 전 지사가 참 좋은 분이고, 그분의 시장을 보는 안목을 저는 존경한다. 손 전 지사의 행보는 탈당이나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 대선주자로서 하나의 동등한 입장, 동등한 목소리를 내신 것이라 본다. 범여권의 주자로 떠오르는 것은 손 전 지사로서 축복이지만 동시에 그림자가 될 것이다.
Q)한편에서는 경선준비위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A)공정성을 언급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이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서 중요한가를 생각하면 답은 금세 나온다.
Q)정인봉 변호사 처리 건을 두고 특히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A)현재 상대방을 의식하고, 지나치게 과열돼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의견이 이성적으로 도출되고 또 마무리될 문제인가를 냉정하게 생각해야하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이렇게 주고받으면 안 되고, 주변사람도 자제해야 한다. 굉장히 민감해진 상황이니까 당을 위한 제일 좋은 후보를 내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Q)어쨌든 각 후보 간 경선 시기와 방식에 대해 입장차가 큰데요. 어떤 방식
A)지도부와 국민 승리 위원회, 국민의 여론 모두를 참조해가면서 하나의 과정을 지나가야 된다고 본다. 이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결국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라 믿는다.
(담당:mbn 보도제작부 김경중 PD, 정리 신유재 작가: 2000-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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