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정치개혁을 위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인물이 바로 안 후보자였는데요.
이제는 대통령과 총리 후보자로 이어진 두 사람의 인연을 김지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2012년 7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대법관에서 막 퇴임한 안대희 후보자를 찾아갔습니다.
개혁적 인사 영입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는데 안 후보자는 미국 연수 등을 이유로 거절합니다.
한 달 뒤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선출된 박 대통령이 다시 한번 찾아가 새누리당의 개혁정책을 진두지휘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박 대통령의 이른바 '삼고초려'는 안 후보자의 마음을 움직였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 안 후보자는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성이 느껴져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으로 자신이 직접 수사했던 한광옥 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영입하자 "무분별한 비리 인사 영입에 반대한다"며 캠프를
대검 중수부 폐지 등 검찰 개혁 공약을 두고도 박 대통령에게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빚어진 정국 돌파를 위해 박 대통령이 내민 손을 잡은 안 후보자가 2년 전과 같이, 박 대통령의 구원투수로, 혹은 쓴소리도 마다않는 참모로 역할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