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된 안대희 총리 내정자가 오늘부터 인사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첫 출근한 안 내정자는 굳게 입을 다문 채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9시 30분, 인사 청문회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안대희 총리 내정자가 도착합니다.
안 내정자는 이른 아침부터 모여 있던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다문 채, 곧바로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여긴 얼마나 머무르실 계획이세요?"
"…."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과거 총리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을 보고받은 안 내정자는 우선 준비단 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4 지방선거 이후로 예상되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예상되는 질의와 개인 신상 관련 문제, 언론 대응 등을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새정치연합이 여당이던 지난 2006년 안 내정자가 대법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 만큼 이번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하지만, 대법관 퇴임 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만큼 재산이 많이 늘어났다면, 전관예우 여부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안 총리 내정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한 인선"이라며 철저한 인사청문회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후보자 지명부터 국회 청문회와 본회의 통과를 거친 최종 임명까지 평균 25일이 걸렸던 점을 고려할 때, 총리 취임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가능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