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우리 초계함을 향해 포를 쐈던 북한, 오늘(23일)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루 만에 확 달라진 모습인데, 어찌 된 일인지 북한의 속내가 궁금합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22일) 저녁 서해 NLL 남쪽에 있던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포 2발을 쐈습니다.
포탄은 우리 함정으로부터 불과 150m 지점에 떨어졌고, 큰 물기둥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경고 없이 쏘겠다'던 지난 경고대로 사실상 조준 사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포탄으로 우리 함정을 직접 맞추려던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사격 횟수가 너무 적고, 우리가 대응 사격한 북한 경비정도 미리 대피시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예상치 못한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를 발표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3차례 대회에 모두 참가했던 북한이 이번에도 합류할 것으로 낙관했지만 4차 핵실험 위협과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로 남북관계는 최악인 상태입니다.
특히 포격 바로 다음날 스포츠대회 참가를 발표한 건 북한의 전형적인 강온양면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무력시위 이후에 대화·타협을 병행하는 강온 전략 형태로 아시안게임 참가를 제의하면서 행사 참여를 통해 북한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정부는 스포츠 등 비정치적 부문에 대한 협력은 이어가면서도 국가 안보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