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총리 후보자에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 후보까지, 우리나라 의전 서열 1위부터 5위까지 가운데 대통령 빼곤 모두가 이른바 PK 출신인데요.
편중 인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의 PK 지역 인사 편중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바로 김기춘 비서실장입니다.
지난해 8월, 김기춘 실장의 청와대 입성 후 이뤄진 민정수석, 검찰총장, 감사원장 등의 사정라인이 모두 법조계 출신의 PK 인사로 교체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춘대원군'으로 불리는 김 실장이 청와대 인사위원회의 위원장이란 점도 이같은 의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며 이같은 의혹에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리에 맞는 사람을 찾다 보니 우연히 지역이 겹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특정 지역 인사편중은 분명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고영신 / 한양대 교수
- "이런 인사편중이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남이가' 식으로 그런 끼리끼리 문화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국민대통합 인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국정원장과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 지방선거 이후 총리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대규모 개각도 예정된 상황.
잇단 인적 쇄신이 예정된 상황에서 지역 편중인사에 대한 세간의 지적에 청와대가 귀를 기울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