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당국이 서해 어업구역에 대한 조업권을 중국에 팔면서, 북방 한계선 NLL 남쪽의 우리 구역까지도 함께 포함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어선이 우리 영해로 넘어오지 않도록 중국 측에 요구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돈 벌이에 급급한 북한 군 당국이 서해 북방한계선 남쪽 지역 일부까지 포함해 팔아치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해마다 중국에 NLL 근해 조업권을 팔아왔는데 올해부터는 NLL 이남 구역이 포함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중국에 넘긴 조업구역을 보면, 백령도 북쪽과 동쪽, 또 등산곶과 연평도 사이 등 서해 NLL 이남의 우리 영해가 일부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꽃게철이나 오징어철에 돈을 받고 중국에 NLL 근해 조업권을 제공했는데 우리 영해를 포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과 중국이 이 구역에서 같이 조업을 한다며 북한이 구역을 넓히면서 중국 어선들이 남쪽으로 이동해 조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해경은 이달 들어서만 서해 NLL 이남 해상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 7척을 나포했습니다.
외화 획득은 물론 NLL을 무력화시키려는 북한 군부의 의도가 있다는 게 우리 군 당국의 해석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중국 어선의 단속을 핑계로 NLL을 침범하고 있다며 이런 행동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또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중국 어선이 NLL을 침범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