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진흙탕 선거'로 치닫고 있습니다.
고승덕 후보가 딸의 폭로에 대해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하자, 고 후보의 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아버지의 '자격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고승덕 / 서울시교육감 후보 (어제)
- "저는 딸의 글이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딸의 '폭로'에 대해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고 후보의 딸이 입을 열었습니다.
고 후보의 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스물일곱 살 성인으로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있다"며 아버지의 이 같은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여기에 고 후보와 재혼한 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을 올리며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고 후보의 부인은 고릴라 모양의 로봇 인형 등이 놓인 사진을 올리고 "지금도 남편의 책상에는 (자녀들의) 물건들이 고스란히 있다"고 적었습니다.
고승덕 후보의 가족사로 시작된 폭로전에는 이미 상대 후보들도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문용린 / 서울시교육감 후보
- "딸을 무슨 공작에 휘말린 것처럼 얘기하면서 전 분개했습니다. 이것은 완전히 허위 날조고 근거 없는 이야기인데…."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후보
- "문용린 후보께서 '패륜'이란 말까지 꺼내신 것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 공약은 온데간데없이 '폭로'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