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 공동대표의 부인 최명길 여사의 인지도를 앞세워 선거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이런 당의 지원을 고사하고 홀로 고군분투하는 후보들도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지자들과 선거 운동원들의 파란 물결 사이로 깔끔한 흰 셔츠의 신사가 눈에 띕니다.
충남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입니다.
정당 점퍼를 안 입다 보니 종종 유권자들이 누구냐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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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에요.) 2번.
여기는 도지사, 국회의원 후보입니다.
정당 점퍼를 입지 않는 건,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누리당 승리가 우세하다 보니, 지도부의 발길도 뚝 끊긴 만큼, 정당보다는 인물을 앞세워 홀로 선거운동 하고 있습니다.
5일장을 돌며 눈높이 유세를 펼치는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홍 후보는 군수, 군의원 후보 챙기기는 물론, 아예 당 지도부의 빈자리를 채우며, 위기의 새누리당을 도와달라며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 "새누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서 수도권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여러분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맞수인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후보는 현재 당 지도부보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표심을 끌어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후보
- "2008년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김해 봉하로 내려와서 주민들과 친환경 농사도 짓고…."
당에 기대지 않고도, 인물론으로 판단해달라는 후보들의 승부수가 먹힐지,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진은석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