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첫 걸음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첫 일정으로 진도를 찾기로 한 여야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결국 야당 의원들만 현장을 찾았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첫 행보는 진도 방문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은 의원은 야당 의원들 뿐, 여당 의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야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특위 의원 18명 가운데 야당 의원 9명만 단독으로 현장을 찾은 겁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날짜 하나 못 맞추면서 가족들에게 무슨 말을 듣겠다는 거냐"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새누리당은 실종자 가족들이 의원들의 방문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 "아침 8시까지 모여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현지에서 가족들이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여당이 일방적으로 방문을 연기했다며 지방선거 전까지 진도를 찾지 않을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새정치민주연합 선대위 대변인
- "국정조사 특위 자기 지역의 선거에서 이기는 것보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달려가 그들의 슬픈 말을 듣는 것이…."
철저한 진상 규명은 커녕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만 따지는듯한 모습에 국민의 실망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