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인천 남동구 투표소로 가보겠습니다.
이 투표소는 이른바 '족집게 선거구'로 유명한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인천 남동구 구월2동 투표소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 남동구는 당선자를 미리 알려주는, 이른바 '족집게 선거구'로 유명합니다.
남동구에서 이긴 후보가 선거에서 이기는, 다시 말해 남동구만 보면 선거 전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14대에서 18대까지 5명의 대통령 당선자 모두 남동구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남동구는 지난 20년 동안 민선 1기부터 5기까지 인천시장도 모두 적중시켰습니다.
특히 5번 모두, 1위와 2위 후보의 인천 전체 득표율과 남동구의 득표율은 3% 포인트 차이를 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는 인구 사회학적인 구성비가 꼽히는데요.
인천시청이 위치해 행정의 중심지이고, 또 공단과 신도시, 농촌이 어우러져 있어 인구 구성비가 유권자 평균치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또 충청 출신이 많이 살고 있어 정치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점도 이유로 분석됩니다.
경기 남양주시도 '족집게 선거구'로 꼽히는데요.
2010년 경기지사 선거를 되돌아보면, 김문수 후보와 유시민 후보가 경기 전체에서 각각 52.2%와 47.8%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남양주 득표율과 비교하면 마치 예언을 한 듯 똑같죠, 소수점 숫자만 달랐습니다.
경기 남양주시 역시 지난 20년 동안 경기지사를 모두 적중시킨 선거구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인천 남동구와 경기 남양주시가 선거 결과를 감쪽같이 맞혀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낼지, 두 선거구의 개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남동구 구월2동 투표소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