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 '교육감 진보 압승' / 사진=조희명 SNS |
교육감 진보 압승,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조희연 아들 "엄청 훈훈하네!"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 '교육감 진보 압승'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들의 돌풍이 거셌습니다.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탄생했습니다.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은 서울 조희연 후보를 비롯해, 부산 김석준 후보 등 모두 13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습니다.
보수 성향 교육감의 당선이 확실한 곳은 경북·울산·대구·대전 등 단 4곳뿐입니다.
이 같은 진보 교육감들의 '돌풍'에는 세월호 참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자녀를 둔 40대가 등을 돌렸다는 겁니다.
또 '교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보수 후보로 나섰던 고승덕 후보가 친딸의 SNS폭로로 타격을 입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줄곧 20%대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10%대의 지지율의 조희연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던 고승덕 후보는 결국 딸의 글 하나로 무너졌습니다.
고승덕 후보의 딸이 "자식 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이 교육감을 할 수 없다"고 SNS에 글을 올릴 때, 조희연 후보의 아들은 정반대로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썼습니다.
결국 아버지에 대한 비난글과 지지글 하나가 10%p 이상의 격차를 뒤집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가 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선 소감을 전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는 '당선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마지막 한 2, 3일 지나서부터는 거리유세 유권자들 반응이 굉장히 급격하게 바뀌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내심 기대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 2,3일에 고승덕 후보의 딸 글이 논란이 됐다'는 질문에 조 교육감은 "고승덕 후보의 아픈 가족사에 나름 항변을 하셨지만,
고승덕 후보와 따님의 아픈 가족사의 반사 이익을 제가 얻는다는 것이 송구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결과적으로 도움을 준 아들에 대해 "가장 기뻐하는 가족 중 하나"라면서 "아빠 나 잘했지? 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관심을 받으면서 전국의 교육감 선거가 덩달아 관심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좌절과 분노도 당선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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