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4년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홍준표와 안상수 당시 두 의원의 치열한 양강 구도, 그리고 틈새시장을 노리는 쇄신파의 활약까지. 올해 전당대회 구도와 꽤 닮았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번 대회는 4년 전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묘하게 닮아 있어 눈길을 끕니다.
당시 안상수, 홍준표 두 사람 간의 치열한 양강 구도가 지금의 서청원 대 김무성 구도와 닮았습니다.
특히 대통령과의 소통을 앞세운 안상수 전 대표는 서청원 의원과, 대통령과 거리를 두며 견제를 강조하는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김무성 의원과 비슷합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당시 한나라당 의원 (2010년)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진정한 화합, 이 안상수만이 이룰 수 있습니다! 정권 재창출, 이 안상수만이 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 인터뷰 : 홍준표 / 당시 한나라당 의원 (2010년)
- "저는 친이계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홍준표는 15년 동안 그 누구의 계파에도 들어가 본 일이 없습니다. 독고다이죠, 그렇죠?"
닮은 건 이뿐 만이 아닙니다.
제3의 대안세력을 자처했던 김성식 전 의원 등 쇄신파의 반란.
▶ 인터뷰 : 김성식 / 당시 한나라당 의원 (2010년)
- "우리 언제까지 재선, 3선, 4선 선수나 따지고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반드시 가려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는 재선의 김영우 의원이 서청원, 김무성 두 중진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라고 말해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