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주일대사가 국정원장에 내정되면서 이 내정자와 박근혜 대통령의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는 외무고시에 합격해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1981년 정계에 입문합니다.
전두환 정부에서 정무장관을 맡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로 발탁된 겁니다.
이후 노태우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 내정자는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을 지냈는데, 이때 박근혜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시 민간인으로 있던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로 불러 위로했고, 그때 박 대통령을 안내했던 사람이 이 내정자입니다.
박 대통령과의 본격적인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내정자는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정치특보로 활동하다 선거 패배 후 야인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박 대통령이 당내 반대편이었던 이 내정자를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이 내정자는 2005년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다시 정계에 복귀했고, 2007년과 2012년 두 차례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참모로 뛰었습니다.
이 내정자는 박 대통령과의 긴 인연과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남북관계와 한일관계를 개선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