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석진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정무수석비서관 임명입니다.
사상 첫 여성 정무수석에다 현직 장관이 차관급인 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최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청와대 수석 비서관 가운데 첫 번째 서열로 꼽히는 정무수석.
박 대통령은 사상 첫 여성 정무수석을 선택했습니다.
국회의원과 대변인 그리고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다양한 경험을 높이 샀다는 것이 청와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 "폭넓은 경험과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 간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나갈 것으로…."
박 대통령이 외교관 출신 박준우 정무수석을 영입하며 여의도 정치와 거리두기를 시도했다면, 이번 조 정무수석 내정은 소통 강화로 돌아섰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조 내정자는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 대변인을 시작으로 대선 후보와 당선인 시절 박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 왔습니다.
박 대통령 생각을 잘 이해하고 국회에서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여야와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장관을 차관급인 수석비서관으로 이동시키는 파격까지 감수했습니다.
하지만, 조 내정자는 18대 국회 비례대표로 의정 활동을 했고, 나이도 정치인 중에서 어린 편에 속해 역대 정권의 정무수석이 담당했던 '막후 협상'이 가능한 인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소통은 강화하되 여의도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뜻이 담긴 인사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