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2일 자신의 과거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가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을 했다며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문 후보자의 집무실이 있는 정부 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 청문회 준비단 명의로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자의 온누리교회 발언 동영상에 대해 일부 언론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마치 후보자가 우리 민족성을 폄훼하고 일제식민지와 남북분단을 정당화했다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과 부합되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당해 언론사의 보도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고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또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내용 대부분이 동영상 전체를 시청하거나 전체 텍스트의 문맥을 파악하지 않고, 특정 글귀만을 부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국무총리실 인터넷 사이트 등에 후보자의 강연 전문과 동영상 등을 게재하여 국민들께서 직접 판단하시도록 요청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문회 준비단은 그러면서 '왜곡 보도내용'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도 했습니다.
우선 문 후보자가 "우리 민족이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이는 후보자가 직접 발언한 내용이 아니라, 윤치호의 발언을 인용하였을 뿐인데 마치 후보자가 발언한 것처럼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한국사람들은 일하기 싫어하고 공짜를 좋아하기 때문에 공산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윤치호의 발언을 먼저 인용한 후 식민지배가 끝나도 분단되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이 공산화됐을 것인데 하나님의 분단과 6
문 후보자는 기자회견 직후 20여분 만에 저녁식사를 하러 간다며 집무실을 떠나는 자리에서 "사퇴할 계획이 없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은 그걸 말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사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