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30 재보선 출마 지역을 저울질 하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소지를 전남 곡성군으로 옮겼습니다.
순천·곡성 지역구로 결정한 것 같은데, 새누리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에서 이번에는 지역주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7·30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 출마가 점쳐졌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하지만, 이 전 수석이 주소지를 자신의 고향인 전남 곡성군으로 이전한 것이 확인되면서, 순천·곡성 보궐 선거 출마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순천·곡성은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이 국회 최루탄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곳입니다.
이 전 수석의 출마를 놓고 "지역주의 벽을 넘기 위한 결단"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전 수석 (지난 2012년 19대 총선 유세)
- "호남은 그동안 공천장 집어넣으면 당선증 나오는 자판기 선거를 23년 동안 해왔고, 그건 호남 정치 발전에도 큰 걸림돌이 돼 왔을 뿐 아니라…"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 전 수석은 새누리당 후보로 민주당의 심방 광주에서 출마해 40%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순천·곡성 선거구가 절대 녹록한 곳은 아닙니다.
지난 18대 보궐선거에 이어 19대 총선에서 연달아 통합진보당 의원을 당선시킨 절대 야성이 강한 곳입니다.
현재 거론되는 야권 후보로는 순천시장 재선까지 성공했던 노관규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으로 18대에 당선됐던 서갑원 전 의원이 유력합니다.
또 잃어버린 한 자리를 되찾기 위해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할 수도 있다는 관측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