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 지명된 송광용 내정자가 지난 2004년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고 한 언론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아일보가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송 수석이 발표한 논문이 제목은 물론 내용까지 제자 김 모 씨가 쓴 논문과 일치한다는 겁니다.
먼저 논문 제목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상황 분석'은 김 씨가 앞서 발표한 것과 거의 일치합니다.
본문에서는 51개 문장이 표현까지 완전히 겹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수석이 쓴 논문 2페이지와 제자 김 씨 논문 6페이지에 있는 이 문장은 단어 하나까지 똑같습니다.
같거나 비슷한 표현을 써 표절이 의심되는 문장도 169개에 달합니다.
학술지에 실리는 논문의 경우 문장 3개만 같아도 표절로 보는 미국 기준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표절 검색 프로그램도 두 논문 간 유사도를 59%로 판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수석은 한국초등교육학회장이었던 지난 2006년 주요 인사들의 표절 여부를 직접 검증했던 인물이라 문제가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송 수석은 당시 표절 기준 자체가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고, 제자 김 씨가 쓴 논문을 지도한 부분도 인정해줘야 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자 김 씨도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싣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해 자신이 먼저 송 수석에게 요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