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이번에" VS "다음에"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시안 발표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에, 한나라당은 다음 정부에서 논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1)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개헌안에 대해 뒷받침 한다는 입장이라구요 ?

예,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늘 아침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개한과 관련된 새 제안을 했다며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서 모든 정당의 대표자 회담을 열어 논의할 것도 공식 제안했습니다.

이어, 대선 유력 주자들은 언제, 어떻게 개헌을 할 것인가에 대한 입장을 나타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재건 개헌특위 위원장은 떠나기 전에 준비를 다 해놓고 떠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인 것 같다며, 정치권에 진정성 있는 토론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당 내에서는 이제는 여당도 아니고, 어차피 어차피 실현 가능성이 없으니 다음 정부에서 논의할 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질문2)
한나라당도 개헌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구요 ?

네, 그렇습니다.

이전의 논의불가와는 기류변화가 감지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 정부가 아닌 다음 정부에서 논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개헌안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우고, 다음 18대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개헌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 대통령이 여론을 무시하고 이번 국회에서 개헌을 발의한다면 민생대 개헌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며 부결시킬 뜻을 분명히했습니다.

나경원 대변인은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생각도 당 입장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말해 현 정부의 개헌 발의에 반대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대선후보 검증 문제와 관련해 경선 룰이 확정되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선준비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에서 검증위 구성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증 기간은 한 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