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문창극 총리 카드 접나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결재 여부를 오는 21일 귀국 후 처리키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문창극 총리' 카드를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제출을 이틀째 거부한 모양새여서 금명간 문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18일 오전(현지시간) "총리와 장관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은 귀국해서 재가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날 전용기 안에서 민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순방 기간에는 (대통령께서) 경제ㆍ외교적으로 중요하게 발표할 게 많다"며 "귀국 후 여러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 재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총리실 안팎에선 문 후보자가 총리 지명 후 문제가 된 교회 강연과 신문 칼럼 등에 대해 이르면 이번주 후반쯤 다시 한번 본인 입장을 설명한 뒤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