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주요 인사들의 낙마 사례를 보면 여당의 반대 기류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표결로 가봤자 승산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이준희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지명되자마자 특정업무경비 유용 의혹으로 야당의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았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여당 의원들까지 돌아서자 결국 자진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해 1월)
- "이동흡 후보는 조속히 사퇴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2010년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여당의 막판 반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 (2010년 8월)
- "국민 여론과는 너무 동떨어지게 가는 방향을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지난 2011년 감사원장 지명 때는 아예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반대 뜻을 전달했고, 정동기 후보자는 이틀 뒤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 (2011년 1월)
-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 드리는 것일 수 있다. 국정수행에 큰 걸림돌을…."
이 같은 선택에는 사실상 현실적인 고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윤희웅 / 민 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
- "여당도 돌아섰다는 심리적인 압박과 함께 실제 표결 과정에서 이탈이 발생해 통과가 불확실해진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역대 낙마 사례에 근접해 가고 있는 문창극 후보자.
결심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