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시간을 늦추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귀국 후 문 후보자의 재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대통령의 속 뜻은 무엇인지, 김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새 총리 후보자로 문창극 후보자를 지명했던 박근혜 대통령.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지난 10일)
- "국무총리에는 문창극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가 내정됐습니다. "
그로부터 8일 만인 오늘(18일), 박 대통령은 재가 문제를 귀국 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한다고 해도 통상 4일이면 됐던 지명 후 임명동의안 제출까지 열흘 이상 소요되는 셈입니다.
박 대통령의 심경 변화와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고민하는 박 대통령의 속 뜻은 뭘까.
전문가들은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상휘 / 세명대 교수
-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하는 것은 인사실패를 자인하는 형태로 봐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서 결국 자진사퇴하라는 그런 해석이 아닌가…."
일단 귀국까지 박 대통령이 시간을 벌어놨지만, 공을 넘겨받은 문 후보자가 최종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