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모두가 자신에게 등을 돌렸음에도, 왜 이렇게 꿋꿋하게 버티는 걸까요?
이미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후 깜짝 발탁된 문창극 후보자.
▶ 인터뷰 :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10일)
- "제가 미력이나마 저의 마지막 여생을 모아서 나라를 위해 한번 바쳐볼까 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문 후보자의 일본 식민지배와 위안부를 당연시하는 발언이 담긴 과거 교회 강연 동영상이 논란으로 떠올랐습니다.
문 후보자가 공개 사과로 부랴부랴 진압에 나섰지만, 이미 여론은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황.
▶ 인터뷰 : 윤희웅 /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
- "(문 후보자가) 이른바 친일과 반일 프레임에 갇혔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다고 하더라도 (여론이)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
새누리당도 등을 돌리고, 대통령도 인사청문요청안 재가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사면초가에 처한 문 후보자.
하지만, 문 후보자는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민족반역자'로까지 낙인찍힌 상황에서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면서, 물러나더라도 명예는 회복하고 싶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끝까지 버티고 있는 이유는 자신은, 내가 뭘 잘못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겠다는 겁니다. 난 잘못한 거 없다, 억울하다는 겁니다."
과연 문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억울함을 벗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오명 속에 사라질지 이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