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음 달 3일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일본이 고노담화 검증결과를 발표한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중 양국의 공조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3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지난해 3월 주석 취임 후 처음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지 1년 만에 이뤄지는 '답방' 성격입니다.
시 주석의 방한을 바라보는 일본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상이 북한은 물론 일본을 제쳐놓고 우리나라부터 방문하는 것을 놓고 중국의 속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두 정상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현안은 물론, 일본의 역사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댜오위다오 영유권 등을 놓고 최근 중국과 일본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중국과 한국 간 관계 향방은 일본으로서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시 주석의 방한이,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 결과 발표 직후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이 역사적 인식을 공유하며 대일본 비판이 강해질 경우, 한·일 관계는 더욱 냉랭해질 뿐만 아니라 일본의 국제사회 입지도 점점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